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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이야기[사요리(학꽁치초밥)] 사요리(학꽁치)는 아래턱이 튀어나와 있고 옅은 주황색을 띤다. 입모양이 학의 부리처럼뾰죡하게 생겨서 학꽁치라고 불린다. "가는생성", "바늘물고기" 라는 별명처럼 가는 은백색의몸통을 가졌는데, 그모습은 마치 장인이 정성을 다해 장식한 것처럼 아름답다.산란기인 봄에 많이 잡히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살이 단단해지는 한겨울에 제맛을 내기도 한다.산란을 앞두고 크게 자란 "간누키(대형 사요리)" 를 매우 귀하게 여긴다.씹히는 식감이 좋고 담백하여 투명한 모습만큼이나 맛 또한 깔끔하고 선명하다.동시에 등푸른 생선에 들어 있는 지방 특유의 깊고 풍부한 맛도 느낄수있다.담백하면서도 깊고 진한 두가지 맛을 다 살리려면 간장 없이 소금과 스다치만 뿌려서 산뜻하게 먹는다. 2013/10/31 - [음식] - 스시이야기[구루.. 2013. 10. 31.
스시이야기[다이(도미초밥)] 다이(도미) 중에서 몸통이 가장 검어서 "구로다이(검은도미)" 라불린다.지방명으로는 "치누", "친" 이라고도 하는데, 에 나오는 "치니"에서 발음이 변하여 전해진 것이라고 한다. 연안성 어류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며 이시다이와 함께갯바위 낚시꾼들이 가장 좋아하는 물고기이다. 소라 같은 비싼 낚싯밥을 좋아하는가 하면 수박조각에도 달려는 재미있는 습성이있다. 자웅동체기를 거쳐 수컷으로 성전환한다.반투명하고 하얀 살이 포동포동하며 촉촉하여 부드럽다.지방이 적고 감칠맛이 뛰어나며, 먹고난 후에 남는 바다 냄새가 특징이다.바닷물고기 특유의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환영할 만한 가을의 별미이다. 2013. 10. 31.
스시이야기[가와하기(쥐치초밥)] 가와하기(쥐치)는 바다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소문난 낚싯밥 도둑이다. 작게 오므린 입으로 먹이(모시조개 살)를 새침하게 쿡쿡 찔러 보고 능숙하게 낚아채 간다.애교 있는 생김새와는 어울리지 않게 껌질이 상어 가죽처럼 딱딱하며 까칠까칠 하다.먹기 전에 먼저 껍질을 벗겨야 해서 "가와하기"라는 이름이 붙었다.낚시꾼들 사이에서는 단단한 껍질 아래 숨어 있는 깊은 맛을 내는 흰살과 간 때문에 인기가 높다.투명한 살에 간,산파,무,고추를 갈아 올리고 폰스를 뿌린다.쫀득쫀득한 살은 지방이 아주 적으며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배어 나온다. 2013. 10. 31.
스시이야기[스즈키(농어초밥)] 일본에서 스즈키(농어)는 오래전부터 먹어 온 생선으로, 에는 "오하네스즈키(꼬리날개농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껍질을 조금 남기고 만드는 스시는 순백색에 투명하고 아름다워 옛날에는"스지유키"라고 불렸다.생기있고 탄력있는 생선살은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며 비린맛이 전혀없다.맛이 섬세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해 여름 영야식으로 알맞아 도쿠가와 쇼군 집안의 식탁에도 등장했다고 한다.도쿄 만에서 잡히는 재료 중에서도 특히 좋은 의미를 지닌 출세어로 활어로도 많이 유통되며 한여름이 제철이다.아나고(붕장어)덮밥 같은 텁텁한 음식보다는 스즈키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시원하고 지혜롭게 여름을 이겨보자. 2013. 10. 31.